‘매파적 인내’로 기운 연준… 여름 전 인하 가능성 작아져

입력 2026-01-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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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성 인하 필요성 없어져…장기적 동결 국면” 평가
하반기에나 인하 재개 전망 우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사실상 ‘확장된 기준금리 동결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보험성 인하 논리는 자취를 감췄고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연준 내부와 시장 전반에 확산하는 분위기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1년간 경제 전망에 대해 “뚜렷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안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점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진 않겠다. 냉각 신호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채 답변을 피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통화정책의 다음 수는 ‘조정’이 아니라 ‘대기’라는 신호를 시장에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와 고용이 급격히 식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인플레이션 수준은 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무역 환경 변화로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있어 연준이 물가 경로에 대해 섣불리 낙관하지 못하게 만드는 변수로 지목된다.

케이 헤이그 골드만삭스 채권·유동성 솔루션 부문 글로벌 공동책임자는 “강력한 경제활동 지표와 노동시장 안정화 신호로 추가 보험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거의 없어 보임에 따라 연준은 장기적인 금리 동결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 책임자 역시 “연준은 노동시장이 안정화 과정에 있음을 확인하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정점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감시하며 다가올 세금 환급에 따른 재정 부양책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한동안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상반기에는 관망 기조를 유지한 뒤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에 대한 톤이 ‘매파’적으로 치우쳐 있다”며 “이는 연준이 적어도 올여름까지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헤이그 공동책임자도 “인플레이션 완화로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후반에는 완화 정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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