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집 팔고, 지옥"⋯잠적했던 장동주, '해킹' 피해 있었다

입력 2026-01-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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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매니지먼트 런)
▲(사진제공=매니지먼트 런)

배우 장동주가 휴대전화 해킹으로 협박받아온 사실을 고백했다.

장동주는 29일 인스타그램에 남긴 장문의 글에서 "지난해 여름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내 이동 동선을 정확하게 아는 남자. 아직도 그 목소리가 선명하다"며 "'장동주 씨 몇 월 며칠에 여기 가셨죠?', 번호를 조회해 봤더니 대포폰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남잔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요구했고. 나는 아주 정확하게 그 남자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아니 장동주라는 인간은 아주 약점이 많았고, 그 남자의 무식한 약탈은 불과 몇 달 만에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며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다.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았다. 가족은 나를 위해 집도 팔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급하게 생긴 빚은 또 다른 빚을 만들었고 갚지 못한 그 빚은 또 다른 갚지 못할 빚을 만들어냈다"며 "그렇게 수십억을 날리고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 그리고 난 빚더미에 앉았다"고 전했다.

장동주는 "내 발악으로 휴대폰 속 비밀은 지켜졌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평범했던 내 '삶'과 내 휴대전화 속 '사람'들 그리고 '우리 가족의 행복'까지 정확하게 모두 잃었다"며 "비밀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돈을 빌리기 위한 내 거짓말이 합쳐지니 계속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았고. 정신 차려보니 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 난 아무리 헤어 나오려 해도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느낌이었다. 이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결국 비밀은 지켜졌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라며 "하지만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서 1원 한 장까지 빠짐없이 갚도록 하겠다.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주는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당시 소속사가 장동주의 소재를 파악했다고 밝히며 사건이 일단락됐고, 이후 장동주는 "그동안 여러 사정이 겹치며 잠시 스스로를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소통이 늦어진 부분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어떤 이유로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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