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쌀·배추·계란 ‘집중 관리’…농식품부, 중점품목 매주 점검

입력 2026-01-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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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책임관 주재 수급회의 상시화
AI·기상이변 대응…신선란 수입·비축물량 방출 병행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이투데이DB)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이투데이DB)

설 명절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쌀·배추·계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을 ‘중점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매주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상시 관리 체계에 들어갔다. 가축전염병과 기상이변 등으로 수급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선제 대응을 통해 명절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책임관(차관) 주재로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문제가 되는 품목은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는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1월 중점관리 품목에 대한 수급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중점관리 품목은 쌀, 배추, 무, 마늘, 사과, 감귤, 딸기, 한우, 돼지고기, 계란 등 10개 품목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가중치가 높거나, 당월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매주 회의를 열어 점검 결과를 공개하고 대응 수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주요 농축산물(29개 품목) 소비자가격 동향(1.9일 기준)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주요 농축산물(29개 품목) 소비자가격 동향(1.9일 기준)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 전반의 수급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작황이 회복되면서 설 성수기 공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감귤 등 과일류 역시 동절기 출하량 증가로 안정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는 늦은 설 영향으로 1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며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며, 딸기도 2화방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마늘과 감자는 일부 수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마늘은 지난해산 피마늘 품위 저하로 가격이 상승해 정부 비축물량 2100톤을 공급 중이며, 6월 출하 예정인 올해산 마늘의 생육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감자는 가을감자 작황 부진으로 저장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으나, 하루 20여 톤씩 비축 물량 758톤을 방출 중이고 3월 이후 시설감자 출하가 늘어나면 공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사육 마릿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평년 대비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하면서 설 성수기 공급을 확대하고, 자조금과 연계한 할인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최대 30% 할인 행사가 진행되며, 계란은 30구 기준 1000원 할인 행사가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된다.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시범 수입도 본격화된다. 수입업체 선정을 마쳤으며, 이달 셋째 주 국내에 도입된 뒤 검역과 통관을 거쳐 2월 초부터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물량도 조기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고환율과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전기료 부담 등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 폭은 다소 완화되는 흐름이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이달 22일 식품업계 간담회를 열어 가격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동절기 기상 여건과 설 명절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점검과 수급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성수기 대비 충분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생육 관리를 강화해 설 명절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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