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10년째 이어진 태권도장의 조용한 기적

입력 2025-12-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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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트리 사진  (사진제공=김희정의원 페이스북)
▲라면 트리 사진 (사진제공=김희정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연제구 연산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랑의 라면 트리' 사연을 소개하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연말 감동을 전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동네에서 제일 이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소개한다며 연산동 태극태권도장에서 매년 겨울 진행되는 특별한 나눔 풍경을 공개했다.

이 태권도장에서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아온 라면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완성된 라면을 연산동 주민센터를 통해 지역 내 소외계층에 기부해오고 있다.

아이들이 트리에 올리는 라면은 대부분 부모 심부름을 하거나 용돈을 아껴 마련한 것이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나눔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체득하는 과정이다. 김 의원은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라면이 모여 하나의 트리가 되고, 다시 이웃에게 전달되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전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라면 한 봉지의 가격 부담도 적지 않지만, 관장과 사범, 아이들은 오히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라도 더 보태기 위해” 공부와 심부름에 더욱 열심히 나서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는 10년 가까이 빠짐없이 라면 트리에 참여해온 아이들도 있어, 나눔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는 평가다.

태극태권도장은 한 관장이 36년째 같은 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장으로, 부모와 자녀가 대를 이어 다니는 가정도 많다. 부모들 역시 ‘라면 트리가 더 크게 자라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참여를 기꺼이 응원하고 있다.

김희정 의원은 "아이들이 라면 트리를 만들며 나눔과 배려를 함께 배우는 모습이 참 자랑스럽다"며 "지역 곳곳에서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모두가 따뜻한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라면 봉지 하나에서 시작된 아이들의 손길은 10년 동안 이어지며, 연산동의 겨울을 조용히 데워오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오래 남는 지역의 크리스마스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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