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내달리는 UAM, 2028년 상용화 ⋯서울시, S-UAM 시범운항 '속도전' [종합]

입력 2025-12-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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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S-UAM 사업 시행 로드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S-UAM 사업 시행 로드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사업을 압축적으로 추진한다. 복잡한 기술 실증 단계를 축소하고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기체를 도입해 즉시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는 2028년 시범 운행을 목표로 수도권 협업과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선다.

17일 서울시는 정부 정책 조정과 글로벌 기체 개발 지연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UAM 상용화’를 위한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시범운항 준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8월 전 세계적인 UAM 기체 양산 및 인증 지연(당초 2024년→2026년 이후)과 안전성 우려를 고려해 국내 상용화 목표를 2025년에서 2028년으로 순연하고, 비도심 지역에서 충분한 실증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도심에 진입하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수정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도 지난해 발표한 ‘실증~초기~성장~성숙’의 4단계 전략을 ‘초기 상용화~성장~성숙’ 3단계로 재정립했다. 핵심은 2025년 예정되었던 서울 구간(김포~여의도~잠실~수서) 내 기술 실증 절차를 생략하고, 2028년 상용화 시점에 맞춰 시범 사업을 즉각 시작한다는 점이다.

시범 사업에 쓰일 기체는 현재 개발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계 회사 제품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수진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서 안전 인증을 받은 보잉사 항공기를 국내에 들여와 운항하는 것처럼 미국이나 유럽 현지에서 글로벌 인증을 완료한 기체를 수입해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S-UAM 시범운항 노선 설명자료.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S-UAM 시범운항 노선 설명자료. (사진제공=서울시)

주요 노선은 안전 확보가 쉬운 한강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한강은 장애물이 적고 도심 및 공항 접근성이 뛰어나 UAM 운항의 최적지로 꼽힌다. 시는 한강 경관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은 물론 공항 셔틀 및 응급 의료용 긴급 수송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 전략도 실용적으로 선회했다. 계획했던 대규모 버티포트 신설 대신 상용화 초기 단계에는 잠실 헬기장 등 기존 한강변의 헬기장 시설을 개량해 활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방침이다. 김포공항이나 잠실 등 기존 개발 계획이 확정된 곳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아울러 시는 UAM이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30~50km 중장거리 이동에 특화된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고려해 서울 단독 추진이 아닌 수도권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과장은 “서울시 자체 로드맵에서 UAM은 중장거리 이동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통수단으로서 정착 단계에선 공항이나 서울 외곽 중장거리 이동 수요가 초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관련 시범사업 준비를 서울시 단독이 아니라 수도권이 공동 노력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계획 중이며 인천과는 공동용역을 발주 중”이라고 부연했다.

시는 2028년을 초기 시범 사업 시행 시기로 설정하고 로드맵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수도권의 광역 공항이라든지 지역 간 이동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초기 수요 노선과 관광 노선을 묶어서 초기 시범 사업을 조기에 진행하는 것을 2028년까지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안전한 운항환경’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기체 도입과 버티포트(이착륙장) 안전 확보 등 운영체계 완비부터 실시간 위험도 모니터링 체계, 비상 대응 매뉴얼 등 준비도 철저히 한다. 상용화를 이끌 주체가 민간업계인 만큼 서울의 높은 시장성을 강점으로 활용해 국내 해외 민간 사업자와의 협력 기반도 구축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한강 노선의 기회를 극대화하고 수도권 협력을 강화한다면 UAM 상용화는 빠르게 현실이 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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