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P 출렁이는 게 일상된 코스피…변동성 관리가 수익률 가른다

입력 2026-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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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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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8000선 중반에서 9000선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장중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강세로 마감하더라도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가 400포인트를 넘나드는 ‘멀미 장세’가 빈번하게 연출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21거래일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가 400포인트를 넘은 날은 총 6차례로 집계됐다. 200포인트 이상 벌어진 날은 14차례에 달했다. 지수 레벨이 높아진 만큼 하루 중 움직이는 절대 포인트 폭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체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고변동 장세는 5월 중순부터 본격화했다. 지난달 12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고가 7999.67, 저가 7421.71을 기록하며 577.96포인트 출렁였다. 13일에도 고가와 저가 차이는 453.11포인트에 달했다. 15일에는 장중 고가 8046.78에서 저가 7371.68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이 675.10포인트로 가장 컸다. 18일에도 고가 7636.20, 저가 7142.71로 493.4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종가 기준 등락률만 보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이는 날에도 장중 흐름은 크게 흔들렸다. 지난달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마감했다. 하지만 장중 고저 차이는 493.49포인트에 달했다. 28일도 종가는 43.41포인트(0.53%) 하락에 그쳤지만, 장중에는 412.59포인트 출렁였다.

이달 2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장중 고가는 8933.62, 저가는 8503.12로 고저 차이가 430.50포인트에 달했다. 겉으로는 보합권 마감이지만 장중에는 급등락을 반복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변동성이 과거 급락장에서 나타났던 ‘하락 변동성’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수 상승 국면에서 매수세와 매도세가 강하게 맞부딪히며 나타나는 ‘상승 변동성’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최근 20거래일간 코스피 지수의 일간 평균 고가와 저가 변동폭은 4.2%로 연초 이후 평균 3.0%를 크게 웃돌았다. 1990년 이후 일간 평균 고가와 저가 변동폭이 4.0%를 넘었던 시기는 외환위기, 닷컴버블 붕괴,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소수 사례에 불과했다. 다만 당시에는 대형 위기에서 비롯된 하락 변동성이었다면, 이번에는 강세장 속에서 발생한 고변동성이라는 점이 이례적이다.

변동성 확대 배경으로는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ETF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급, 인공지능(AI)·로보틱스 테마 쏠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맞물리면서 일부 대형주의 움직임이 지수 전체 진폭을 키우는 구조가 강화됐다.

당분간 투자자 체감 난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지수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보합권 마감일에도 장중 400포인트 이상 흔들리는 날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와 단기매매 투자자에게는 진입과 청산 타이밍 부담이 커지고, 시장 전반으로는 강세장 지속 여부 못지않게 변동성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 속에서 변동성이 증폭한 것은 단일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증시 영향력 증대와 젠슨황 방한 내러티브에 따른 로보틱스 등 테마주 쏠림 현상 등 여러 요인이 중첩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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