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30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과 럭슨 총리가 APEC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럭슨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며 "뉴질랜드가 수교도 하기 전에 6·25 전쟁에 전투병력을 파병한 매우 특별한 나라"라며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는 협력적 관계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이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동반자로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통상, 방위·안보, 인적 교류 등 많은 분야에서 폭넓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올해로 발효 10년째를 맞고 있는 한-뉴질랜드 FTA에 기반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크게 증대돼 왔다는데 공감하며, 앞으로도 경제안보 등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번 관계 격상 전까지 양국 관계는 2006년 12월 '21세기 동반자 관계'였다.
이와 함께 양국 협력의 현황 및 발전 계획을 △전략·안보 △번영·혁신 △사람·지구의 총 3개 축으로 분류해 제시한 관계 격상 문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관계 격상 문서는 △외교장관 회담 연례 개최, 차관보급 전략대화 출범 등 고위급 교류 활성화 △경제안보대화 정례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Minerals Security Partnership)에 대한 뉴질랜드의 가입 의사 표명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양국 간 남극협의 출범 △재난관리 협력각서 체결 △과학기술 공동연구 등의 성과를 포함한다.
여기서 MSP란 핵심광물 공급망의 지속가능성과 회복력 증진을 위해 미국 국무부 주도로 출범한 동맹국·파트너 간 다자협력체다. 현재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고 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복잡하고 어려운 국제질서 하에서 많은 사안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는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