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ㆍLG이노텍, AIㆍ모바일 특수에 웃었다

입력 2025-10-21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프리미엄폰 훈풍에 실적 급등
삼성전기, MLCC·FC-BGA ‘투트랙’ 성장
LG이노텍, 아이폰·로봇카메라 ‘쌍끌이’

인공지능(AI)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훈풍이 국내 전자부품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3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면서 침체됐던 전자부품 업계 전반에도 ‘회복의 신호탄’이 켜졌다는 평가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애플 신제품 효과가 양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하반기 이후에도 질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8.17% 오른 2조82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AI 서버 확산과 전장 부품 수요 강세로 주요 고객사의 고용량·고전압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주문이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PC, 정보통신(IT) 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투자 확대와 전장 부품 수요 강세로 고부가 MLCC 출하가 집중되며 가동률은 90% 후반대가 유지되고 있다”며 “IT 세트 스펙 향상에 따른 MLCC 탑재량 증가로 질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FC-BGA는 집적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며 전기 및 열적 특성을 높인 패키지기판으로, 주로 PC, 서버, 네트워크, 자동차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에 적용된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베트남 법인이 FC-BGA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현지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까지 서버, AI, 전장, 네트워크 등 고부가 FC BGA 제품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삼성전기는 AMD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FC-BGA를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이 최근 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역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LG이노텍은 3분기 1718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75% 급등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4% 감소한 5조804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올해 신제품 ‘아이폰 17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 17 시리즈 전 모델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고부가 제품인 폴디드줌이 탑재됐다. 배트남 신공장이 구축되면서 카메라 모듈 캐파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17 초기 생산이 전년 대비 유사하나 프로, 프로맥스

모델의 비중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됐다”며 “평균 공급 단가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80%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가장 가시화하는 곳은 로봇 분야다. LG이노텍은 최근 미국 피규어AI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3’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에는 ‘비전 센싱 모듈’을 탑재할 예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 관련 매출은 올해 4000억 원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2030년에는 6배 증가, 전체 매출의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장덕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1]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1]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대표이사
문혁수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1.28] 기업가치제고계획(자율공시) (2025년 이행현황)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654,000
    • -0.65%
    • 이더리움
    • 4,737,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858,000
    • -2.17%
    • 리플
    • 3,122
    • -3.31%
    • 솔라나
    • 208,900
    • -1.88%
    • 에이다
    • 657
    • -2.09%
    • 트론
    • 427
    • +2.64%
    • 스텔라루멘
    • 376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160
    • -0.89%
    • 체인링크
    • 21,280
    • -1.34%
    • 샌드박스
    • 221
    • -2.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