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트럼프 선불 요구? 현금 3500억 달러 불가능…APEC서 대안 모색”

입력 2025-09-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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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 선불’ 발언과 관련해 “우리가 현금으로 낼 수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 실장은 27일 채널A 인터뷰에서 “협상 전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범위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누구도 인정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한미 정상회담, 특히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목표 지점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깜짝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상상의 영역일 뿐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발표한 포괄적 한반도 평화 구상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와 관련해서는 “순서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비핵화 포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위 실장은 “대통령도 북한 핵 문제가 해마다 15~20개씩 무기가 늘어나는 엄중한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END 이니셔티브 초안은 통일부에서 제안했고 대통령실이 일부 수정했다”며 ‘굴종적 자주국방’ 발언 논란에 대해선 “동맹은 중요하지만 재래식 전력만큼은 우리가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관세 문제를 논의한 데 대해서는 “실질적 진전은 없었지만, 한국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전달한 자리가 된 만큼 앞으로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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