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엔비디아’ 캠브리콘, 상반기 매출 4348% 폭증

입력 2025-08-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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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올들어 두 배 이상 뛰어
‘H20’ 칩 통제에 중국 기업들 생산 박차
중국 정부, 엔비디아 칩 사용 자제 지시

▲2022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람객들이 캠브리콘 부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캠브리콘)
▲2022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람객들이 캠브리콘 부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캠브리콘)
중국판 엔비디아를 꿈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의 상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48% 폭증한 28억8000만 위안(약 55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10억4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캠브리콘은 AI 앱과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관세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캠브리콘 같은 중국 AI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은 엔비디아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합의로 대중국 수출은 재개됐지만, 엔비디아는 중국 판매로 발생한 수익 1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엔비디아 H20 칩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몇 주 사이 여러 기업에 H20 칩 사용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특히 국영 기업, 국가안보 관련 사업을 맡은 민간 기업에 강력히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판매 금지를 해제한 후 엔비디아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체재로서 캠브리콘 주가는 고공 상승을 하고 있다. 올해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400억 달러(약 56조 원) 넘게 증가했다. 현재 시총은 약 800억 달러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도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크게 뒤처져 있으며 미국의 수출 통제로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이 차단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장기 전망은 힘들어 보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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