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트럼프 상호관세 시행 앞두고 시장 불안

입력 2025-08-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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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90포인트(0.14%) 내린 4만4111.7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0.75포인트(0.49%) 떨어진 6299.19, 나스닥지수는 137.03포인트(0.65%) 밀린 20,916.55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요 종목에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0시 1분에 상호관세가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방송에서 수입 반도체와 관련해 “다음 주 중 분야별 관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1년~1년 반의 유예 기간을 거쳐 최대 2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관세가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했다. 전달 50.8에서 악화하면서 다우존스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1.2)를 하회했다. 개별 항목에서는 가격이 상승한 반면 신규 주문이 감소했다. 팀 퀸란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정책의 영향이 지연돼 나타나면서 최근 경제지표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노동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아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파급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요 종목에 대한 매수를 촉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총 세 차례(0.7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45.8%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주가 1% 이상 밀리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3포인트(1.88%) 오른 17.8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악화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3달러(1.70%) 내린 배럴당 65.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 원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2달러(1.63%) 밀린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경제의 악화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했다. 전달 50.8에서 악화하면서 다우존스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1.2)를 밑돌았다. 개별 항목에서는 ‘기업 활동·생산’과 ‘신규 주문’이 둔화됐다.

미국 노동 시장의 약화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 팀 퀸란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정책의 영향이 지연돼 나타나면서 최근 경제지표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입 반도체와 관련해 “다음 주 중 분야별 관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1년~1년 반의 유예 기간을 거쳐 최대 2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관세가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인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의 참여국들이 증산을 결정한 것도 계속해서 매도세를 촉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관련해 “24시간 이내에 인도에 부과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 정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과거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 강화를 위해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장려했음을 언급하고 인도 국익과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대체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포인트(0.15%) 오른 541.4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88.38포인트(0.37%) 상승한 2만3846.0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4.43포인트(0.16%) 오른 9142.7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0.97포인트(0.14%) 하락한 7621.0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상당수 기업의 2분기 실적이 기존 시장 컨센서스보다 양호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낙관론이 퍼졌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압박을 본격화한 이후 그 영향이 반영되는 첫 분기 실적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양호한 성적표로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크리스 보챔프 IG그룹 최고시장분석가는 “시장은 관세로 인한 뉴노멀에 적응하는 방법을 스스로 잘 배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CNBC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이 타결된 후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성장 전망치는 상향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며 연준의 예상보다 금리가 빠르게 인하될 것이란 점도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6%로 전주(61.6%) 대비 크게 상승한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 관련한 관세를 다음 주에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히며 상승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쯤 반도체 관련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의약품은 초기에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지만 1년 후엔 150%, 이후에는 2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유럽 반도체 주식은 하락 전환하며 유럽증시의 상승 폭도 제한됐다. 특히 네덜란드의 BE 세미컨덕터 인더스트리는 전거래일 대비 2.62% 하락했다.

덴마크의 대형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 역시 트럼프 발언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2.3% 하락 마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30달러(0.24%) 오른 온스당 3434.70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9월을 시작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두 번의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금값의 상승 압력이 커졌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7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은 기존 예상 대비 크게 감소했고, 이전 두 달간의 고용 수치도 오류를 수정한 뒤 25만8000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을 며칠 내로 지명하겠다고 밝힌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인사는 그의 의중을 반영해 비둘기파적 성향의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6%로 전주(61.6%) 대비 크게 상승한 상태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소폭 하락한 98.76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98.671까지 밀리기도 했다.

밥 하버콘 RJO퓨처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달러가 다소 약세를 보이며 금값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한, 연준이 다음 달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계속되며 금값 상승세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6일 오전 8시 4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94% 하락한 11만414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67% 내린 3617.4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3.41% 급락한 2.96달러로, 솔라나는 3.05% 하락한 164.36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는 5일(현지시간) 약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소폭 하락한 98.76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6% 상승한 147.45엔으로 집계됐다.

미국 7월 고용지표 쇼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공백, 미 노동통계국(BLS) 국장 해임 등의 이슈로 하락세를 이어왔던 달러는 이날도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9월을 시작으로 연준이 올해 안에 두 번의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연준이 9월부터 3회 연속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을 며칠 내로 지명하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빌 캠벨 더블라인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색채가 강해질 것”이라며 “달러가 더 하락할 여력이 상당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도 달러화 약보합세에 영향을 미쳤다.

7월 서비스업 PMI는 50.1로 전달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1.5를 밑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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