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메이저 에너지기업 BP가 브라질에서 26년 만에 최대 규모 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고든 버렐 BP 석유생산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약 400km 떨어진 산토스 분지에서 면적이 300㎢가 넘는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BP는 이번에 발견한 유전은 1999년 카스피해의 거대 가스전 ‘샤 데니즈’를 발견한 이후 자사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해당 유전에는 가스와 석유가 섞여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은 매장 규모나 품질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HSBC 분석가들은 이 유전 매장량이 최대 수십 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킴 퍼스티어 HSBC 유럽 석유 및 가스 연구책임자는 “확실히 고무적인 발견”이라고 말했다.
다만 FT는 채굴까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여 이곳을 개발해 실제 시추를 하기 위해선 최소 4년에서 최대 10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발견은 브라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BP는 이 유전의 라이선스 권리 100%를 보유 중인데 시추 비용 회수 후 남는 수익의 5.9%를 브라질 정부에 지급하는 계약이 체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유전 발견에 고무된 BP는 적극적으로 탐사를 늘릴 계획이다. 팔조르 쉔가 리스타드에너지 애널리스트는 “BP가 향후 3년 간 약 40개의 유정을 시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