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임명 경위 및 출국 과정 불법 행위 등 수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및 해외 도피 의혹 조사에 착수하며 윤석열 정부 당시 법무부와 외교부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4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박행열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다. 지난해 3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에서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경위와 출국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수처가 출국금지 해제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법무부는 해제했다”며 “그동안 외교부, 법무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그간 수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