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교사 10명 중 8명 “내 경제지식 수준 보통 이하”

입력 2025-07-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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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 조사

▲한국경제인협회 설문조사.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 설문조사. (한경협)

2030세대 청년 교사 10명 중 8명(82.2%)은 본인의 경제 지식 수준이 ‘보통 이하’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기업가정신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10명 중 1명(9.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의뢰하여 전국 2030 유‧초‧중‧고 교원 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청년 교사 경제·기업가정신 설문조사’를 24일 발표했다.

기업가정신을 잘 아는 교사는 10명 중 1명뿐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교사 10명 중 8명 이상(82.2%)이 자신의 경제지식 수준을 ‘보통 이하’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보통’이 48.8%로 가장 많았고, ‘낮음’ 25.5%, ‘매우 낮음’ 7.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높음’(13.9%)과 ‘매우 높음’(3.9%)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7.8%에 불과해, 청년 교사들은 자신들의 경제 이해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 수준도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9.9%에 불과했으며,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도 30.1%에 그쳤다.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43.3%)와 ‘전혀 모른다’(16.7%)는 응답이 전체의 60.0%를 차지해, 청년 교사 10명 중 6명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 교사들은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인으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23.3%) △모름·없음(13.6%) △고(故) 이건희 회장(12.7%) 순으로 답했다. 교사들에게 기업인과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이 더 확산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설문조사.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 설문조사. (한경협)

경제 ‧ 기업가정신 중요하지만 교육은 충분하지 않아

청년 교사들은 학교 내 경제교육의 필요성에는 강하게 공감하면서도, 실제 교육 수준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교사의 83.3%는 학교 내 경제교육이 ‘중요하다’(40.7%) 또는 ‘매우 중요하다’(42.6%)고 응답해, 교사 대다수가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교육이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충분하다’고 답한 교사들은 10.4%(‘충분함’ 8.8%, ‘매우 충분함’ 1.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8월 한경협이 전국 교원 1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교원 인식 조사에서 97.1%가 경제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한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첨단산업 분야 창업 필요…문제 해결 능력과 자기 계발 능력 갖춰야

젊은 교사들은 한국에 △AI 등 IT기반 산업(38.7%) △지식서비스업(25.0%) △바이오‧헬스케어(24.8%) 등 첨단산업 분야의 창업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는 최근 한경협에서 발표한「한‧미‧일‧중 청년 기업가정신 인식 조사」에서 한국 청년들의 창업 관심 분야가 외식, 소매 등 일반 서비스업이 35.2%로 가장 높았던 점과 대조되는 결과다.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비판적 사고능력(26.8%) △지속 가능한 학습 태도와 자기 계발 능력(20.6%) △협업과 글로벌 소통 능력(17.9%) 등을 꼽았다.

한경협, 교사들을 위한 경제‧기업가정신 교육 콘텐츠 개발 지속

학교 내 경제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으로 인한 경제교육 소홀(29.4%)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실용성 부족(23.7%) △경제교육 자료 부족(18.3%) 등을 꼽았다.

경제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확대(30.4%) △경제 관련 교재 및 자료 개발(29.2%) △학생들의 현장 체험 학습 기회 확대(22.4%)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경협 기발소는 “많은 교사들이 경제 및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고 답했으나,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창업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사들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경제교육과 기업가정신 교육, 콘텐츠 개발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철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기업가정신은 저성장 국면에 놓인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젊은 교사들이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를 갖추어야 자라나는 세대 역시 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국가의 경제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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