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만이 아니다…체질 개선의 시작이어야 한다 [K-5000 청사진①-1]

입력 2025-07-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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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7-2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순간 랠리로는 5000포인트 달성 어려워
기업 가치 재평가, 신뢰받는 시장 환경, 글로벌 유동성 등 모든 조각 맞아야

한국 증시가 ‘코스피 5000포인트(p)’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단순한 숫자의 돌파를 넘어 코스피 5000p는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구조적 체질 개선을 이루지 못한다면 5000p는 허상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본지는 △글로벌 환경 △기업 체질 △투자 주체 △외국인 신뢰 △주도주 변수 등 다섯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코스피 5000시대의 실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코스피 5000시대’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 전반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목표다. 다소 급진적인 목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단순히 기업 가치 제고라는 측면을 넘어 자본시장의 질적 도약과 제도개선, 선진 투자 의식, 대외 경제 성장 여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20일 본지 취재 결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단순한 기업 실적 증가로는 코스피를 5000p까지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JP모건도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경우 코스피 지수가 2년 동안 현재 수준보다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며 “5000p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개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변동성을 추가(매수)할 것을 계속 권장한다”며 “관세 우려와 성장 둔화, 채권 시장 변동성 등 글로벌·지역 주식의 변동성은 빠르게 매수세를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난해 초보다 훨씬 더 둔화했다”라면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더 나은 진입점을 찾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과거 글로벌 투자은행이 제시한 가장 높은 코스피 전망치는 3700p였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폭락을 딛고 회복하던 2021년 2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를 3700p로 상향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전망에 코스피는 4개월 만에 3316.08p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긴 조정 국면이 이어졌고, 3700p의 꿈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코스피 5000p를 이루려면 ‘순간의 랠리’로는 부족하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기업 가치의 구조적 재평가를 시작으로 신뢰받는 시장 환경, 글로벌 유동성의 방향성, 투자자 전략의 진화까지 모든 조각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자본 유치를 위해선 증시 체질부터 바뀌어야 한다. 선진 금융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과 영국은 금융 시장의 새역사를 써 내려 가고 있다. 미국 S&P500과 영국 FTSE100지수는 최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질적 도약이 함께 이뤄져야만 코스피 5000p는 현실이 될 수 있다”며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 모험자본이 원활히 유입되고 시장이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5000 청사진]

①바람이 불어야 파도가 친다

②밸류업, 증시 체질을 바꿔야 한다

③개미 전쟁, 동학개미 vs. 서학개미

④공포에 떠는 외인, 돌아올 수 있을까

⑤마지막 퍼즐 조각…‘잠룡’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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