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투자한 '에코크레이션', IPO 시동…'적자·자본잠식' 어쩌나

입력 2025-07-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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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예비심사 청구
SK지오센트릭 투자 받아
적자 지속·완전자본잠식
상장 걸림돌 우려

((출처=에코크레이션 홈페이지 캡처))
((출처=에코크레이션 홈페이지 캡처))

친환경 열분해 기술 전문기업 에코크레이션이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2021년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관심을 받던 곳이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여서 상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4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예정 주식 수는 310만 주이며 상장 예상 주식 수는 3031만7970주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2010년 설립된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와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유화플랜트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에코크레이션은 자체 개발한 촉매와 정제 설비가 포함된 열분해유와 플랜트로 왁스, 염소, 잉크 등 지꺼기 및 납사 등 여러 성분을 각각 개질하거나 제거·분리해 고품질 정제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크레이션은 2021년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코스닥 입성을 추진했다. 올해 1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상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크레이션의 핵심 투자자 중 한 곳인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21년 68억 원을 들여 에코크레이션 지분 25%(227만3413주)를 확보했다. 이후 에코크레이션은 2022년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진행했고, SK지오센트릭의 보유 주식 수는 563만3532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SK지오센트릭의 에코크레이션 보유 지분은 24.77%다. 비상장사의 액면분할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총 발행 주식 수를 늘려 상장 후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 예비심사 기간은 45영업일이다. 다만 최근에는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45일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예비심사 청구 후 거래소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에코크레이션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심사 통과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간을 고려하면 예비심사를 올 3분기 내에는 통과해야 한다.

에코크레이션의 2024년 연결감사보고서를 살펴 보면 총자본은 마이너스(-) 152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2022년 말에는 총자본이 227억 원에 달했다. 다만 자본잠식 문제는 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에코크레이션의 유동부채는 677억 원에 달한다. 이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전환사채(CB) 213억 원이 반영됐다. 2021년과 2022년 세 차례에 걸쳐 발행한 CB가 연내 만기 도래하면서 유동부채로 잡혔다. 만약 해당 CB 투자자가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하면 당장 현금이 유출되지 않는다.

에코크레이션 관계자는 "자본잠식의 경우 CB가 반영된 탓"이라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만기를 연장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답한 상황이어서 쌓였던 부채들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자본잠식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에코크레이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96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 4억 원, 영업손실 88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개선됐지만 올해 연간 흑자로 전환하는 것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장·단기 차입금만 160억 원 수준이다. 재고자산 43억 원을 제외한 당좌자산이 103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으로 보인다.

에코크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석유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일반 정유사들이 열분해유를 원유 대체 물질로 넣을 수 있게 됐다"며 "정유사향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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