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도 ‘삼천피’ 향해 달리는 코스피

입력 2025-06-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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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뛴 2940선 마감
외국인 위험 회피에도
기관·개인 쌍끌이 매수

중동 정세 불안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52.04포인트(1.80%) 오른 2946.66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21억 원, 460억 원어치를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3057억 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는 2~12일 2698.97에서 2920.03까지 ‘오버슈팅’했다가 13일 하락 전환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강행하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 4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13일부터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이로써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하는 동안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완화한 상황이다. 이날 기관과 개인이 업종별 대형주 쇼핑을 계속하며 코스피는 ‘3000p’ 고지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414억 원), 카카오(365억 원), 삼성에스디에스(296억 원), LG씨엔에스(289억 원), 현대건설(189억 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은 삼성전자(3529억 원)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1230억 원), 한국항공우주(443억 원), 삼성SDI(397억 원), 한화오션(383억 원) 등을 담았다.

증권가는 중동발(發) 국제 질서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의 일시적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유가와 환율, 각국 중앙은행 금리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외에도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는 등 관세 리스크가 이어진다는 점도 국내 증시로서는 부담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16~20일)는 중동 지역 확전 가능성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며 경계감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국내 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해소도 필요한 시점으로 단기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 정세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글로벌 기업 펀더멘털이 훼손되는 수준까지는 다다르지 않은 점, 중동 불안으로 수혜를 입는 업종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도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본에서는 기대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이 공개되고 있고 유럽은 우려보다 양호한 매크로 지표를 내놓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 다변화 수혜가 기대되는 원전 관련주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방산, 원자재 거래 수혜가 전망되는 거래소 기업 등에 주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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