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李에 '개헌 입장' 밝히라 요구…공방 오갔다"

입력 2025-02-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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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개헌, 입장 밝혀야”
이재명 “생각 없진 않지만 내란 극복 집중”
‘통합’ 요청에 李 “필요한 일…계속 노력하겠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총리와 이 대표는 24일 저녁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20분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개헌과 정치 개혁, 탄핵 이후 대한민국 미래 비전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았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개헌과 정치개혁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과정에서 “조금 공방이 오갔다”는 게 김 전 총리의 설명이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어려운 정치 환경을 바로잡기 위한 국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만한 게 필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개헌과 정치 개혁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계속 요구를 했다”며, 이에 이 대표는 “나도 왜 생각이 없겠나. 그러나 지금은 탄핵에 집중해야 될 때가 아니냐”고 답했다고 김 전 총리는 전했다. 그 과정에 공방도 살짝 오고 갔다고 부연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정당 의회를 넘어 다수의 국민들이 참여하는 정치 개혁 작업들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당 운영에 상처를 받고 떠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방안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선 ‘당 정체성’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김부겸 측 오영식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전 총리는) 당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의 단정적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측면이 있지 않았나라는 말을 했고, 그럼에도 중도보수 입장을 가지신 분들까지도 더 끌어안기 위한 이 대표의 노력이지 않겠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최근 우클릭을 이어가는 민주당과 이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염두에 둔 대화로 풀이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김 전 총리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력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굴기가 펼쳐지는 상황에 한국의 성장 동력이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준 내전 상태’에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란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통합 비전이 필요하고 국민들에게 국민 통합과 화해의 메시지를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필요한 일이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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