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활짝’…수수료·이자 수익 ‘짭짤’

입력 2024-10-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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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측’ NH증권, 1000억 수익 예상

메리츠증권도 고금리 이자 수익 벌 듯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투데이DB)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투데이DB)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공개매수 주관수수료 수입과 함께 차입금 이자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은 수수료와 이자 수익으로 10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을 가져오려는 MBK·영풍 연합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금리 연 5.7%로 1조5785억 원을 빌렸다. 이들이 경영권 취득에 성공하면 NH투자증권은 이자 수익으로만 900억 원을 챙길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주관으로 벌어들일 수수료만 해도 10억 원이 훌쩍넘을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MBK·영풍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려 총 수수료 수입은 수십억 대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도 수억 원 규모의 주관 수수료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하나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고려아연에 자금을 댄 증권사도 수백억 원의 차입금 이자 수익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증권은 고려아연에게 연 6.5%로 1조 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개월 기준 5.5%로 3436억 원의 자금을 대기로 했다. 고려아연이 지난달 발행한 기업어음(CP)의 6개월물 이자율이 연 3.5%~3.6%임을 고려하면 고금리 이자를 수취하는 것이다.

공개매수 주관 증권사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고려아연 경영권 갈등이 시작되면서 증권사들도 너도나도 참전하는 등 딜 선점 경쟁이 치열했다”며 “기업금융 트랙레코드를 쌓는 경험을 포함해 증권가에서 공개매수로 벌어들일 IB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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