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바뀐 '수도권 위기론'…국민의힘, 서울서 5주째 지지율 상승세

입력 2024-03-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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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서 한 달 전보다 16.2%p 하락…인천·경기는 '야당 우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여야간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 한동안 '수도권 위기론'이 제기돼 왔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서울에서 5주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약 한 달 전보다 16.2%포인트(p) 하락하며 부진하고 있다. 다만,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여전히 야당이 우세인 만큼 여당은 경기 지역의 격전지를 방문해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2월 5주차)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국민의힘(46.7%) 지지율은 3.2%p 상승하면서 0.4%p 하락한 더불어민주당(39.1%)을 지난해 2월 3주차 이후 약 1년 만에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여야의 상반된 지지율 추이는 서울·인천·경기 등 격전지가 몰려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앞서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월 5주차 48.0%를 기록해 31.5%인 더불어민주당을 16.5%p의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 지역에서 1월 4주차에 33.8%를 기록한 이후 34.0%→36.2%→36.6%→37.5%→48.0%로 올라 5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서울 지역에서 1월 4주차(44.5%) 이후로 47.7%→41.6%→38.0%→40.5%→31.5%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한달 전인 2월 1주차(47.7%)와 비교하면 16.2%p 떨어졌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월 5주차 기준으로 전주 대비 2.9%p 오른 42.9%를 기록해 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낮았던 1월 4주차(34.7%)와 비교하더라도 8.2%p 올라 상승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도 44.6%를 기록해 지난 조사보다 0.9%p 올랐지만, 1월 4주차(49.7%)와 비교하면 5.1%p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도권 지역은 전체 의석 254석 중 48.0%에 달하는 122석(서울 48석·경기 60석·인천 14석)이 걸려 있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직전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만 103석을 싹쓸이하며 압승해 과반 의석의 기반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이 두루 포진한 만큼 수성을 다짐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과반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부터 당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제기돼 왔다. 앞서 국민의힘 사무처가 지난해 12월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49개 지역구 중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을 등 6곳에서만 '우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서울에서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 용산 등 8석을 확보했는데, 이보다도 우세 지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최근 국민의힘의 수도권 지지율 상승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휘하고 있는 '시스템 공천'이 '사천' 논란 등 공천 파동을 겪고 있는 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잡음이 적은 데다가 '도심 철도 지하화'와 '구도심 재개발' 등 수도권 맞춤 공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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