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업계도 감원 칼바람…미국 음악 산업 위기

입력 2024-0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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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뮤직·픽사, 올해 대규모 정리해고 예정
지난해부터 해고된 미디어 업계 직원 7만 명 이상
유니버설뮤직 매출 증가율 5분기 연속 둔화

▲유니버설뮤직의 매출 증가율 추이. 단위 %. 검정 그래프: 매출 증가율(지난해 3분기 3.3%) / 파랑 그래프: 고정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9.9%). 출처 블룸버그통신
▲유니버설뮤직의 매출 증가율 추이. 단위 %. 검정 그래프: 매출 증가율(지난해 3분기 3.3%) / 파랑 그래프: 고정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9.9%). 출처 블룸버그통신
기술업계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지난해 닥친 정리해고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음악산업이 수익성 악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빠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필요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짚었다.

세계 최대 음악회사인 유니버설뮤직과 픽사는 각각 올해 1분기와 하반기에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업 MPA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미디어 기업이 해고한 직원은 7만 명 이상이다.

기업들은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력을 줄여나가는 중이다.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가운데 주요 사업 부문인 스트리밍 관련 수요가 줄어들면서 미국 음악 서비스 업체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율은 5분기 연속 하락했다. 고정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전년의 절반에 불과했다.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 배경으로는 영어권 음악의 시장점유율 감소와 인도·중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빠른 성장 등이 꼽혔다. 전 세계 음악 청취에서 영어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몇 년 만에 12%포인트(p) 줄어 현재 55%에 그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스트리밍 횟수가 0건인 음원도 4560만 개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음악산업은 미디어 업계 전반, 특히 할리우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하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감원을 진행한 유니버설뮤직의 주가는 한 해 동안 약 15%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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