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소비·투자↑…‘상저하고’ 경기 전망 청신호

입력 2023-11-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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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수출 중심 경기 회복세 전망"...대외 불확실성 여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줄곧 견지해온 '상저하고(올해 상반기 경기둔화·하반기 경기반등)'의 경제 흐름 전망에 청신호가 커졌다.

지난달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소비·투자 역시 되살아 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5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0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9월(+2.3%) 이후 13개월 만이다.

최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89억4000만 달러로 3.1% 줄었지만 감소 폭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세는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8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12.9% 늘어 7월(13.5%)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로는 23.7%나 늘었다.

이러한 결과는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가 어렵고 하반기에 나아지는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과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하반기엔 반도체 등 수출 개선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지난달 26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들어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에서도 잘 드러난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전년동기대비·속보치)를 기록했다. 올해 3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중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1.4%포인트(p)다. 수출 기여도(1.6%p)가 수입 기여도(0.2%p)를 크게 웃돈 결과다. 3분기에 수출이 개선돼 전체 성장률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수출 반등과 더불어 내수 개선도 상저하고 전망을 지탱하고 있다. 올해 8월 서비스생산은 전월대비 0.4%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재화 측면의 소매판매의 경우 0.2% 늘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소비(서비스+소매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8.7% 늘어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8.7% 증가는 작년 8월(+8.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다만 이러한 경기 개선 흐름이 계속해서 4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경기 둔화와 글로벌 통화긴축·고물가·고물가를 비롯해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우려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대외 불안요인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과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는 한편, 내수경기 회복세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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