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강타한 엘니뇨에…카카오 가격 44년 만에 최고치 기록

입력 2023-10-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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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선물 톤당 약 510만 원 기록
카카오 가격, 올해 들어 40% 이상 급등
엘니뇨로 덥고 건조한 날씨…카카오 재배 타격
핼러윈 캔디류 가격도 상승할 전망

▲코코아 선물 가격. 단위 달러. 12월 인도분 코코아 미터톤당 3786달러(약 510만 원)로, 1979년 이후 최고치 기록. 출처 블룸버그
▲코코아 선물 가격. 단위 달러. 12월 인도분 코코아 미터톤당 3786달러(약 510만 원)로, 1979년 이후 최고치 기록. 출처 블룸버그
엘니뇨 현상으로 서아프리카에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카카오 가격이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에서 거래되는 카카오 선물 가격은 톤당 3786달러(약 510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1979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는 올해 들어 40% 이상 급등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요 상품 중에서도 카카오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카카오 가격 급등 배경에는 서아프리카에 찾아온 엘니뇨가 있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동태평양 수온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현상이다. 카카오가 잘 자라기 위해선 일정한 온도와 높은 습도, 풍부한 비, 질소가 많은 토양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하지만 엘니뇨로 인해 전 세계에 가뭄과 폭우 등의 이상기후가 발생하면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웰스파고 농식품연구소의 데이비드 브랜치 분석가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이 전 세계 카카오 열매 수확의 약 75%를 차지한다”며 “이번 시즌 서아프리카 지역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카카오 수확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 원료인 조당(사탕수수당)과 카카오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핼러윈 시즌의 사탕·초콜릿 가격도 함께 오를 전망이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캔디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상승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소비자들이 올해 핼러윈에 캔디류를 구매하기 위해 36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31억 달러)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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