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측에서 연락왔다⋯간절히 합의 원해“

입력 2026-07-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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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할 가치에 대해서는 의문”
美 중부사령부 이틀째 공습
트럼프, 호르무즈 상선 공격에 격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연락이 왔다. 그들은 합의를 간절히 원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협상할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이틀째 무력 공방을 주고받은 가운데 나온 발언인 만큼 향후 정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과 블룸버그TV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협상을 제대로 이행할지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여 향후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이란 측이 협상 유지를 위해 미국 측에 연락을 취해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독일 DPA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상대측이 전부 또는 일부를 부인한 대화·통화가 있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상선을 공격했다며 전날부터 이틀간 이란 남부 해안 지역 주요 시설을 목표로 삼은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도 이에 맞서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내 미군 주요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전날 미군 중부사령부의 이란 공습 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에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보고를 받고 격분해 이란 공습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종 합의에 도달할 의향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논의 끝에 이란에는 그런 의지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원유 판매 허가를 취소하고, 7∼8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와 인근 이란 목표물을 겨냥한 연속 공습을 지시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더욱 키운 것은 이란의 공격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2월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장례 일정을 고려, 이란과의 협상을 일주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례가 끝나기도 전에 이란이 상선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협상을 잠시 멈추자고 했더니) 그들은 대신 선박을 향해 로켓을 쏘기 시작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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