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 시작…탁현민 “퇴영식 연출에 승부 걸어야”

입력 2023-08-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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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 등으로 인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새만금 영지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온 힘을 다해서 폐영식에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8일 탁 전 비서관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퇴영식에 ‘스카우트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어려움을 뚫고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데 아이돌 공연을 보고 즐거워할 순 있지만 그 안에 메시지가 없다면 우리는 두 번의 실패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 폐영식과 함께 열릴 K팝 콘서트에는 걸그룹 뉴진스가 출연을 확정했고 그룹 세븐틴은 검토 중이다. 탁 전 비서관은 “아이돌 그룹이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출연해주는 걸 국가 차원에서 또 국민들 입장에서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달리 만들어줄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금도 골튼타임으로 볼 수 있다. 아직 퇴영 전이기 때문에 만회할 기회는 있다. 폐막식을 얼마나 그럴 듯하게 연출·기획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그래도 최선을 다했던 대한민국’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갈 수 있게 만드는지가 관건”이라며 “정부도 그래서 K팝 콘서트 날짜를 옮겨 퇴영식과 합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냉방버스와 냉동탑차 등을 무제한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을 두고 잘못된 대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에서 전문성을 갖고 판단해야 하는 문제인데 대통령이 디테일한 지시를 내리면 현장 공무원들은 거기에 매몰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워진다. 이는 올바른 리더십이 아니다”면서 “얼음이 부족하니 ‘얼음을 갖다줘라’는 식의 얘기가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게 한다는 게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잼버리 현장에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수준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는 올림픽을 두 번이나 치른 나라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탁 전 비서관은 앞서 국민의힘이 문재인정부 시절 잼버리의 새만금 유치가 확정됐다며 ‘전 정부 책임론’을 꺼낸 것을 두고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꺼리는 두 부류가 있다. 전권을 달라는 사람과 남 탓하는 사람”이라며 “대개 일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다. 제가 굳이 말을 보태지 않아도 국민 여러분들이 받아들이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 “문제발생, 우왕좌왕, 책임모면, 남탓, 호통, 흐지부지 프로세스가 이 정부의 위기 대응 매뉴얼”이라며 “예상할 수 없던 문제 해결을 위해선 예상치 못한 방법 밖에 없고 전례 없는 상황에서의 대안은 전례와 관례를 뛰어넘는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3만7000여 명이 8일 오전 10시께부터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이들은 야영장을 떠나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향한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156개국 3만6000여 명이 준비된 버스 1022대를 타고 각지 숙소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영지 내·외곽 주요 지점에서 집중 교통관리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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