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청주시장,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시간 뒤 첫 보고…동선 살펴보니

입력 2023-07-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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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1시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가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단체는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이날 충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11시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가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단체는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이날 충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24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은 사고 발생 1시간가량이 지나서야 첫 상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충북도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일 김 지사의 동선을 일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지사가 지하차도 침수 관련 첫 보고를 받은 건 사고 발생 약 1시간 후인 오전 9시 44분이다.

박준규 도 재난안전실장은 “당시 지하차도 사고 관련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김 지사는 괴산댐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오전 10시께 괴산으로 향했고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는 이우종 행정부지사가 나갔다”고 설명했다.

괴산에 도착한 김 지사가 괴산댐과 주민들의 대피 상황을 점검하고 오송으로 향한 건 오전 11시 20분께로, 이때까지도 참사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송으로 향하던 중 옥산지역 농작물 침수 피해 현장을 들르기도 했다.

결국, 김 지사는 오후 1시 20분이 돼서야 오송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청주시 역시 재난·재해상황을 지휘하는 이 시장이 오송 사고 관련 첫 보고를 김 지사와 비슷한 시각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비서실장이 오전 9시 40분쯤 이 시장에게 현장 상황을 처음 보고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40분께 신병대 부시장이 대신 참사현장을 찾았고, 같은 시각 이 시장은 신봉동과 모충동 침수지역에서 현장지휘를 했다. 이 시장은 오후 2시 40분이 돼서야 참사현장에 도착했다.

앞서 충북도는 사고 발생 전인 오전 6시 31분과 38분, 7시 2분 총 3차례에 걸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으로부터 미호천교 범람 위험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도 도로관리사업소 등 관계 부서와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실장은 “업무상 모든 부분을 보고하지는 않는다. 관련 부서장들이 전결권을 가지고 자체 처리할 것은 하고, 보고할 것은 보고하는 것”이라며 “당시 상황 공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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