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 어떻게 하라고…아동병원 71% "평일 야간·휴일 진료시간 감축"

입력 2023-06-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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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임원진이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어린이 진료시스템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임원진이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어린이 진료시스템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아동병원 10곳 중 7곳이 평일 야간·휴일 진료시간 감축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의사·근무직원의 이탈로 인해 더이상 긴 진료시간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9일 오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튼튼어린이병원장)은 “진료시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는 아동병원이 71.4%에 달한다"며 "현실화된다면 소아 진료 상황은 바람 앞의 촛불 신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최근 전국 아동병원 12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도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60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야간·휴일진료를 감축하겠다고 응답한 병원은 71.4%였다. 감축 계획이 없다고 한 곳은 28.6%였다. 감축 예상 시점은 ‘3~5개월 내’가 45.2%로 가장 많았고 3개월 내 감축을 예상하는 곳도 30.6%에 달했다.

야간·휴일진료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로는 ‘진료의사 수 감소’가 34.2%를 차지했다. 근무직원 이탈 역시 32.9%에 달해 인력 부족으로 인한 단축이 67.1%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응급 중증 환자 전원 어려움에 24.1%가 응답했다.

박양동 아동병원협회장(창원 서울아동병원 병원장)은 "소아 의료 현장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부족한 인력은 충원되지 않고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정부는 하드웨어 확대 정책에만 집중하고 근본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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