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아시아나 항공기, 상공서 ‘문 열림’ 사고…“승무원 대응 강화해야”

입력 2023-05-26 18: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구공항 착륙 직전 비상문 열려
승객이 문 열었다는 진술 확보

▲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이 26일 비상구 도어 열림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8124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토교통부)
▲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이 26일 비상구 도어 열림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8124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토교통부)

승객 190여 명이 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해 낮 12시 45분에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이 문이 열린 채로 대구공항에 착륙했다.

당시 비행기 비상구 쪽 좌석에 탑승한 승객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리며 문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대구공항 착륙을 앞둔 낮 12시 40분께 탑승객 A(33) 씨가 왼쪽 앞에서 세 번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갔다. 착륙 안내 방송이 나오고 2∼3분가량 지난 참이었다. 출입구 쪽으로 다가간 A 씨는 갑자기 문을 여닫을 때 사용하는 레버를 돌렸다. 항공기 객실 승무원 여러 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가 문을 여는 것을 제지하지는 못했다. 이 사고로 출입구가 일부 열리면서 객실 안으로 바람에 세차게 불어 들어왔고, 주변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한 승객은 “문이 열려 기압 차가 발생하면서 에어컨과 송풍기로 보이는 곳에서 순식간에 먼지가 나와 비행기 내부가 뿌옇게 변했다”며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는 194명의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다친 사람은 없으나 일부 승객이 호흡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항공기가 착륙한 직후 출입문을 열려고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나, 비상구 좌석 승객이 본인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는 진술을 해 경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항공기 문 열림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 마련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만 출입문을 개방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 마련이 가능하지만, 자칫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만일의 사고 때 승객 대피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착륙 때 승무원이 출입문 및 비상구 주변에 착석, 만일의 문 열림 사고를 대비하는 게 유일한 대안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높은 고도에선 기압 차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는 구조지만 착륙 직전이다 보니 외부 대기압과 기내 압력이 차이가 작아 문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보안훈련이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탈모 1000만명 시대 해법 논의…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6’ 개최[자라나라 머리머리]
  • 김민석 총리 “삼성전자 파업 땐 경제 피해 막대”…긴급조정 가능성 시사 [종합]
  • 8천피 랠리에 황제주 11개 ‘역대 최다’…삼성전기·SK스퀘어 합류
  • 20조 잭팟 한국인의 매운맛, 글로벌 겨냥 K-로제 '승부수'
  • 삼전·닉스 ‘몰빵형 ETF’ 쏟아진다…반도체 랠리에 쏠림 경고등
  • 월가, ‘AI 랠리’ 지속 낙관…채권시장 불안은 변수
  • 돌아온 서학개미…美 주식 보관액 300조원 돌파
  • 빚투 30조 시대…10대 증권사, 1분기 이자수익만 6000억원 벌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353,000
    • -1.23%
    • 이더리움
    • 3,250,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618,000
    • -2.68%
    • 리플
    • 2,103
    • -1.77%
    • 솔라나
    • 128,500
    • -3.31%
    • 에이다
    • 379
    • -2.57%
    • 트론
    • 528
    • +0.96%
    • 스텔라루멘
    • 226
    • -1.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10
    • -1.53%
    • 체인링크
    • 14,430
    • -3.99%
    • 샌드박스
    • 109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