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대만 유사시 우리가 최전선, 말려들 수 있어”

입력 2023-02-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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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인터뷰서 밝혀
“전쟁 원치 않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왼쪽) 필리핀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 악수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왼쪽) 필리핀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 악수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분쟁에서 필리핀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3일 마르코스 대통령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해협 유사시 필리핀이 말려들지 않는다는 시나리오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우린 그런 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원하지만, 우리가 최전선에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 북쪽 끝에서 대만 최남단까지 거리는 불과 350km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연일 거론되는 상황에서 필리핀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필리핀은 미국과 주둔 기지 확대에 합의했다. 미국은 현재 사용 중인 필리핀 기지 5곳에 인프라 개선 명목으로 82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추가로 기지 4곳을 주둔 장소로 확정했다.

9일엔 마르코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필리핀군과 일본 자위대와의 합동훈련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전부터 중국의 남중국해 위협과 관련해 교감하고 있었다.

다만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의 대응이 (중국을) 도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군사적인 게 아닌 외교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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