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리핀과 주둔 기지 확대 합의…중국 견제 강화

입력 2023-02-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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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곳 인프라 투자하고 4곳 추가 마련
대만 갈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한뜻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왼쪽) 필리핀 대통령이 2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마닐라/로이터연합뉴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왼쪽) 필리핀 대통령이 2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마닐라/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필리핀과 주둔 기지 확대에 합의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현재 사용 중인 기지 5곳에 인프라 개선 명목으로 82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추가로 기지 4곳을 주둔 장소로 확정했다.

미국이 필리핀과 손잡은 건 대만과 마찰을 빚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필리핀 역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미국의 지원 강화를 선택했다. 특히 2014년부터 중국이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10개의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필리핀의 우려도 커진 상태다.

호세 쿠시아 주니어 전 주미 필리핀 대사는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기지(인공섬)를 군사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거듭 어겼다”며 “우리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영토가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필리핀 혼자서는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필리핀을 방문하기 전엔 한국을 찾아 북한 도발을 억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은 한국과의 합동 훈련과 작전 계획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투기와 폭격기 같은 첨단 무기 배치를 늘릴 것”이라며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적 능력으로 동맹국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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