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고 소득공제혜택 끝나자 외면 받는 코스닥벤처펀드

입력 2023-01-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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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의 기간별 자금유출입 추이(자료 제공=에프앤가이드)
▲코스닥벤처펀드의 기간별 자금유출입 추이(자료 제공=에프앤가이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정권의 1호 관제 펀드인 ‘코스닥벤처펀드’의 세제 혜택이 종료되자,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일주일 만에 코스닥벤처펀드에선 29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른 설정액은 6987억 원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문재인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출시한 펀드로, 펀드 재산의 절반 이상을 벤처 기업 또는 벤처 기업 해체 후 7년 이내에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 재산의 15% 이상은 벤처 기업의 신규 발행 주식에 투자한다.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 30%를 우선 배정받는 데다가, 국내 거주자는 투자 금액 최대 3000만 원에 대해 10% 소득 공제 혜택을 받아 출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코스닥벤처펀드는 출시 첫날 완판될 정도였다.

소득공제혜택이 2020년 말 일몰되자, 당시 국회는 벤처투자조합·신기술투자조합·전문투자조합 투자에 대한 소득 공제 혜택을 2년 연장(2022년 12월 말 종료)했다. 하지만 그사이 정권이 바뀌면서 코스닥벤처펀드의 소득공제혜택은 연장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정권이 바뀐 후 일찌감치 일몰을 예상한 사람들은 미리 자금 빼기에 나섰다. 최근 3개월 동안은 557억 원, 6개월 1154억 원, 1년 2265억 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익률도 나쁜 편은 아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하는 46개 테마 중 코스닥벤처펀드(0.62%)는 연초 이후 수익률 27위를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중 레인보우로보틱수를 가장 많이 가진 보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3.42%)은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일하이텍을 주로 담은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1.98%), SK시그넷 등을 담은 다올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1.17%) 등이 뒤를 이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추진하던 펀드가 고꾸라지는 건 코스닥벤처펀드뿐만이 아니다. 앞서 이명박 정부의 녹색 펀드, 박근혜 정부의 통일 펀드 등이 같은 길을 걸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고(고금리, 고물가, 고부채)와 코스닥에 일정 부분 투자하던 펀드 자금이 빠지는 게 겹치면서 시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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