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30% 주류 판매세 유예…중동, 관광산업 진흥 경쟁 격화

입력 2023-01-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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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1년간 주류 판매세 유예
주류 면허 수수료도 무료로 전환
사우디도 술 판매 합법화 고려

▲두바이의 한 술집에서 바텐더가 맥주를 따르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두바이의 한 술집에서 바텐더가 맥주를 따르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중동 각국의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경쟁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새해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주류 판매세 부과를 유예하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한껏 조성하는 등 각국 정부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를 완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두바이가 이날부터 1년간 30% 주류 판매세를 유예하고, 주류 구매에 필요한 면허 수수료도 무료로 전환한다. 두바이가 술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과 투자자, 근로자 등을 유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바이는 다른 중동 지역보다 석유 매장량이 적어 일찌감치 서비스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미 두바이는 다른 중동 지역보다 규제를 많이 완화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과 노동력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주류 판매세 유예는 관광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부 허가를 받은 현지 식당에서 술값을 4~5배 인상해 판매하는 점은 관광객들의 불만 요소로 꼽혀왔다.

모니카 말리크 아부다비 상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류 판매세 인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고 있는 관광과 서비스 산업을 더 촉진할 것”이라며 “대부분 해외 국적자인 많은 주민도 이번 조치를 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액 연봉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사우디도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순례자들을 제외한 관광객들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유적지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술 판매 합법화도 고려 중이다.

카타르도 월드컵을 계기로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행 산업이 정상화하면서 중동 지역 국영 항공사와 공항은 강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FT는 설명했다. 두바이도 카타르 월드컵의 덕을 본 곳으로 수천 명의 축구 팬들이 두바이에 머물며 호텔, 식당 등에서 소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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