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日 승부차기 연이은 실패 원인…“아무도 손들지 않아”

입력 2022-12-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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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대회 첫 선제골을 넣으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후반 11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연장 승부 1-1의 균형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일본은 3번의 페널티킥에 성공하지 못하며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영국 BBC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페널티킥을 연습한 경험이 없어 보였다”며 “일본인 입장에서 굉장히 답답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일본 페널티킥 주자 중 세게 공을 찬 사람은 없어 보였다”며 “그들의 페널티킥은 무난하기만 했다”고 평가했다.

전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였던 쇼지 시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달려가는 거리도 매우 짧았다고 지적했고 키커가 결정된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쇼지는 “선수들이 ‘첫 번째로 누가 찰래? 두 번째는 누가 할래?’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자리에서 키커 순서를 정한 것 아닌가. 보통 어느 정도 순서는 정해 놓는 법인데 순서를 미리 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섰던 미나미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도쿄 올림픽 8강 뉴질랜드전에 이어 PK 키커 순서 결정을 선수들에게 맡기는 입후보제를 했다”며 “감독님이 선수들이 직접 순서를 정하게 할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미나미노는 “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1번 아니면 5번을 차고 싶었다”며 “처음 5초 남짓은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러면 내가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나미노는 “결국 (내가) 팀에 민폐를 끼쳤다. 승부차기엔 흐름이 있는데 상대 골키퍼의 흐름을 살려주고 말았다”며 자책했다. 그는 “정말 아쉬웠고 자신에게 화도 났다. 팀원들이 위로해주는 말들이 오히려 아프기도 했고 너무 미안했다. 앞을 볼 수가 없었다”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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