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세 석달째 둔화했지만...환율·전기료 상승에 인플레압력 지속

입력 2022-10-21 10:35 수정 2022-10-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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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여파·천연가스값 상승에 밥상물가·생활물가도 들썩
농산물 1년5개월만·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 41년여만 최고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석달째 둔화했다. 다만, 환율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10월 전기료 인상이 예고돼 있어 향후 오름세가 확대될 수 있겠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인플레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태풍과 천연가스값 상승으로 농산물은 1년5개월만에,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40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0% 상승했다(전월비 0.2% 상승). 13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6월(10.0%) 이후 석달연속 오름세가 둔화한 것이다.

환율과 유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1.59원을 기록해 2009년 3월(1461.98원) 이후 13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과 견줘서는 5.5%,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9.0% 오른 것으로 각각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당시인 2009년 이래 최대 오름폭이다. 9월 평균 두바이유 역시 배럴당 90.95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2%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통계청)
(한국은행, 통계청)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12.0% 급등해 2021년 4월(15.8%)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배추(166.9%)와 무(223.4%)를 중심으로 올랐다(전월대비로는 각각 76.8%, 33.5% 상승). 수산물 역시 3.8% 올라 두달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힌남노 등 9월 태풍 영향으로 작황부진과 출어회수가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

공산품은 9.8% 상승했다. 21개월 연속 오름세나 작년 4월(9.6%) 이래 처음으로 한자릿수대 오름세로 둔화했다. 1차금속제품이 8.4%(전월비 1.0% 상승) 올랐다. 환율 상승에다 태풍에 따른 포스코 포항제철공장 화재사고 등에 따른 생산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 역시 25.2% 급등해 1981년 10월(28.6%)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21.7%) 20%대 상승세로 올라선 이래 석달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원재료인 천연가스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9월 평균 천연가스값은 7.76달러로 전년동월 보다 51.6% 급등했다.

생산자물가의 근원인플레로 해석되는 식료품 및 에너지이외 역시 5.3%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과 유가 등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10월 전기료 인상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인플레 상승압력이 정점을 찍더라도 상당기간 고물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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