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1분기 GDP, 0.1% 감소...IMF “세계 경제, 2차 대전 이후 최대 위기”

입력 2022-05-24 15:50 수정 2022-05-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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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1분기 GDP, 전분기 대비 0.1% 성장 그쳐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 금리인상 등 악재 몰아쳐
“무역장벽 낮추고 저소득국 부채 구조조정 협력해야”

▲주요국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앞에서부터 미국/일본/이탈리아/G7/프랑스/OECD 전체/독일/유로존 19개국/EU 27개국/영국/캐나다. 출처 OECD
▲주요국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앞에서부터 미국/일본/이탈리아/G7/프랑스/OECD 전체/독일/유로존 19개국/EU 27개국/영국/캐나다. 출처 OECD
세계경제가 ‘퍼펙트스톰’을 제대로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제성장이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주요 7개국(G7)은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세계 경제성장 후퇴를 이끌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시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했다고 밝혔다.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의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1.2%)와 비교하면 성장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

G7의 평균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1%로 경기둔화의 심각성을 그대로 나타냈다. 국가별로 미국과 이탈리아, 일본 경제 모두 0.2% 안팎으로 역성장하면서 큰 폭 후퇴했고 프랑스는 제로(0) 성장에 머물렀다. 독일과 영국, 캐나다는 각각 0.2%, 0.8%, 1.4% 성장을 보였다.

OECD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국내 소비 위축이 주요국의 역성장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IMF도 세계 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고 경고했다.

그는 “악재가 쌓이고 쌓여 폭발할 위기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 충격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겹악재가 경기회복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해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수십 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면서 국가, 기업, 가계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심화와 기후위기도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야말로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를 옥죄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 생산은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로 급감하고 있고 유럽은 생계비 급등에 주민이 고통받고 있으며 미국은 호황에서 불황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고 신흥국들은 식량 위기에 직면했다”며 “점점 더 많은 전문가가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IMF 연구 결과 2019년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만으로 세계 GDP가 약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기술표준, 보안 등 방면에서 시스템이 추가적으로 붕괴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역 장벽을 낮춰 공급 부족 사태를 완화하고 상품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국가는 물론 기업들도 수입선을 다각화해 공급망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부채에 취약한 저소득 국가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부담을 완화하도록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동의 단호한 대응이 없으면 채권국과 채무국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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