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고전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의 진실…또 속아 넘어간 사람들

입력 2022-04-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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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강원도)
(사진제공=강원도)

만우절인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설악산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가짜뉴스가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흔들바위 추락’은 만우절마다 등장하는 단골 거짓말 중 하나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관광객 11명이 설악산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지게 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라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흔들바위를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

그러나 해당 글은 만우절을 맞아 네티즌 사이에서 만들어진 ‘가짜 뉴스’다. 당시 글에는 "강원도 속초 경찰서는 4월 1일 오전 11시 30분경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설악산 관광 가이드 김 모(45)씨의 설명을 듣다가 중요 지방문화재 37호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 미국인 관광객 제럴드(42) 등 일행 3명에 대해 문화재 훼손 혐의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일행은 이날 새벽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라는 가이드 김 씨의 말에 따라 평균 체중 89kg의 거구인 3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매년 만우절마다 카톡 메시지 등을 통해 퍼지는 루머다. 이에 작년에는 설악산국립공원 측이 페이스북에 “흔들바위는 건재하다. 가짜뉴스로 포털사이트 ‘실검’(실시간 검색어 순위) 2위까지 하고 있는데 설악산 흔들바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잘 있다”고 공식 해명까지 나섰다.

‘흔들바위 추락’ 루머는 2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2001년 서울 채권시장에 흔들바위 추락 이야기가 돌았던 것. 당시에도 설악산사무소 직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진위를 묻는 전화 수십통이 빗발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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