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공매도 표적 된 소비주…“인플레ㆍ금리가 변수”

입력 2022-01-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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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 공매도 잔고 상위 15종목(단위: 주/원)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 공매도 잔고 상위 15종목(단위: 주/원) (출처=한국거래소)

새해 들어 호텔, 화장품, 레저 등 유통ㆍ소비 관련주가 공매도 표적이 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는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영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판 다음,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다시 싼값에 사들여 이익을 보는 투자법이다.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건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호텔신라였다.

이 기간 호텔신라의 전체 거래 대금은 1538억5656억 원(203만8828주)이었는데, 이 중 29.50%에 달하는 432억9262만 원(58만1141주)이 공매도 거래였다.

실제로 지난 한 달 10.48% 넘게 올랐던 호텔신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6% 내리며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뒤이어 아모레퍼시픽이 공매도 거래 비중 23.62%로 2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기준 공매도 매매 비중(17.85%)이 가장 높은 종목이었는데, 이달 들어선 호텔신라가 앞섰다. 반면, 공매도 거래는 더 늘어났다. 주가 역시 7.19% 가까이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해 들어 BGF리테일(21.98%), 롯데쇼핑(15.31%), 하이트진로(13.49%) 등 유통ㆍ소비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활발했다.

공매도 잔고 비중으로도 유통ㆍ소비주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10일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는 약 945억 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7.91%를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호텔신라의 공매도 잔고 비중이 7.08%로 높았다.

공매도 잔고는 주식을 빌려 판 뒤 다시 사들이지 않고 남은 물량을 의미한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으면 대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물가 상승에 따른 내수 소비 위축 등이 소비ㆍ유통주의 공매도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차후 물가 상승 추이와 금리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향후 소비 둔화 우려,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국내외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했으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내수 소비에 위축을 가져왔다”며 “모멘텀이 제한적인 가운데 금리 영향이 유동성, 물가, 소비 등 전반의 기여가 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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