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속 ‘A등급 이하’ 회사채 인기

입력 2021-03-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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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예상치 못한 금리 급등 속에서 ‘A등급 이하’ 비우량등급 회사채가 인기를 얻고 있다. 비우량등급 채권은 금리 상승기 속 절대금리의 매력을 보유한데다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 전망도 뒷받침되고 있어 매력도가 높아진 것이다.

2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2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1월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다. 2월 회사채 수요예측 물량은 6조5600억 원 규모로 1월 3조7200억 원 대비 76% 늘어났다. 다만 2월 하순에는 4분기부터 이어온 강세로 인한 가격 부담으로 강세폭은 줄었다.

특히 지난달부터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A등급에서는 SK머티리얼즈(A+)가 수요예측서 900억 원을 모집한 3년물에 7300억 원, 600억 원어치를 발행 계획한 5년물에 6300억 원씩 들어왔다. 이에 당초 1500억 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창사 후 최대인 3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확정했다. 또한 롯데건설(A+)도 1200억 원 모집의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7100억 원의 역대 최대 투자 주문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팜한농(A), 한화건설(A-), 대성홀딩스(A+), 가온전선(A)을 비롯해 한진칼(BBB0), DB캐피탈(BBB) 등의 A급 이하 회사들도 회사채 시장에서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비우량채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한진칼의 경우 희망금리를 연 3.2~4.1%로 제시했었고, DB금융투자도 희망금리를 2.9~3.4%를 제시했었다. 금리 메리트와 함께 경기개선 기대감도 비우량채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면, 우량물은 스프레드가 이미 상당 부분 축소된 상태다.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1월 말 처음으로 연 1.2%대에 진입한 이후 한 달 넘게 연 1.3%대 초반을 유지 중이다. 최근 연 1%를 넘어선 국고채 금리와의 격차가 0.2%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차 재난지원금 추진과 관련한 국채 수급 부담 우려로 국고3년 금리가 1%대, 국고 10년 금리가 2% 근방까지 오르며 국내 금리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점은 크레딧 스프레드가 많이 좁혀져 금리 상승을 완충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 우량 크레딧물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우량회사채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우량등급은 약세, 비 우량등급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우량등급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보다 신용 스프레드가 더 축소된 상황이 가격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라면서 “반대로 장기물과 하위 등급에서의 신용스프레드 축소룸은 아직 여유가 남은 것으로 판단되며 좀더 높은 금리를 찾는 투자수요로 인해 장기물과 하위 등급의 상대적 아웃퍼폼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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