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 물량 잡자"…올해 서울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 '200대 1'

입력 2020-12-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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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견본주택 모습. (사진 제공=GS건설)
▲경기도의 한 견본주택 모습. (사진 제공=GS건설)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중대형 주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가점이 낮은 사람도 그나마 당첨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청약 경쟁률은 평균 199.6대 1이다. 지난해(38.4대 1)보다 경쟁률이 다섯 배 넘게 높아졌다.

전국적으로 봐도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30.6대 1에서 올해 64.0으로 뛰었다. 서울 외에도 세종(155.3대 1)과 경기(116.2대 1)에서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에선 최근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분석한다. 2014년만 해도 서울에선 전용 85㎡가 넘는 아파트가 4317가구 공급됐지만 올해는 지난주까지 3290가구 분양되는 데 그쳤다. 공급이 줄어든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잦아지면서 넓은 집에 대한 수요는 전보다 커졌다.

높아진 청약 문턱도 중대형 아파트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모든 당첨자를 청약 가점 순으로 정하는 전용 85㎡ 이하 주택과 달리 중대형 주택은 추첨제 물량이 배정돼 있어서다. 전용 85㎡ 초과 민영주택은 투기과열지구에선 전체 물량의 50%, 조정대상지역에선 75%를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하고 있다. 부양가족 수가 적거나 무주택 기간이 짧아 청약 가점이 낮은 사람들이 중대형 아파트 분양을 노리는 건 이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면적을 공급하고 있는 단지들이 많지 않아 높은 경쟁률 행진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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