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反中 언론재벌 지미 라이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0-10-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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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4명, 라이 법원 출두 전 사무실서 문서 압수
라이 소유 언론사, 지지 의사 표시 시민에 주가 최대 38% 폭등

▲홍콩 반중 언론재벌 지미 라이가 15일(현지시간) 법원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콩/AP뉴시스
▲홍콩 반중 언론재벌 지미 라이가 15일(현지시간) 법원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콩/AP뉴시스
홍콩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대표적인 반중(反中) 인사이자 언론재벌인 지미 라이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라이는 한국에서 패스트패션 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주로 유명하며 일간지 빈과일보를 발행하는 넥스트디지털 사주다. 그는 평소 반중국 목소리를 높이며 민주주의 운동에 앞장섰던 홍콩과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눈엣가시’같은 존재다.

마크 사이먼 넥스트디지털 이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4명의 경찰이 라이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문서들을 가져갔다”며 “그들은 변호사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떠났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지미 라이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서 몇 달 만에 새롭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앞서 지미 라이는 8월 10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두 아들 이언, 티머시와 넥스트디지털 임원들과 함께 전격적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라이에게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를 적용했다. 라이는 체포 다음 날 50만 홍콩달러(약 77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라이가 6월 4일 열린 불법 집회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이날 법원에 출두하기에 앞서 이뤄졌다. 사이먼 이사는 “경찰이 민사사건을 형사사건으로 둔갑시키려 한다”며 “더 불길한 것은 그들이 라이 씨가 빈과일보를 지원하려는 자금을 차단하려고 노력하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라이 사무실이 압수수색 당했다는 소식에 시민의 응원이 줄을 이었다. 넥스트디지털 주가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한때 38%까지 폭등했다. 앞서 8월 라이가 체포됐을 때도 시민이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자 앞다퉈 넥스트디지털 주식을 매입하면서 회사 주가는 이틀간 1100% 이상 폭등했다.

라이는 지난달 2017년 한 기자에 대한 협박 혐의로 재판을 받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여전히 홍콩 민주주의 운동 참여와 관련해 여러 건의 재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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