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정상, 유엔총회서 격돌하나...세계 이목 집중

입력 2020-09-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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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110개국 이상의 정상 연설 예정·역대 최대…‘신냉전’ 속 트럼프·시진핑 메시지 주목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외교의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 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총회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펼쳐진다. 미·중 대립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현시점에서 양국 정상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15일 막을 연 유엔 제75차 유엔 총회는 이번 주에 각국 정상들이 연설에 나서는 ‘일반토의’가 예정돼 있다.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일반토의’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 재확인-효과적인 다자주의 행동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엔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 방식을 도입했다. 각국 정상 등 고위급 인사들이 사전 녹화한 연설을 상영하고,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는 국가별로 각국 유엔대표부 대사 등 1∼2명만 물리적으로 참석하는 혼합 형태의 회의다.

일반적으로 유엔 총회에서 국가 원수가 직접 참여해 연설하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70~80개국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동영상 연설로 진행되는 만큼 110개 국 이상이 참여해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연설에 나선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연설은 유엔 창설 75주년을 기념한 2015년 총회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일반토의 첫날인 22일 전체 9번째 순서로 연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후 세계 질서의 일각을 담당해 온 유엔이 이번 총회를 통해 미·중 대립 격화로 상징되는 국제적 공조 후퇴 분위기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국제 공조가 유엔의 존립 기반인 만큼 각국이 어떠한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신냉전’ 수준으로 치달은 미·중 갈등의 주인공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다. 올해 들어 양국의 갈등은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이슈, 신장 위구르 문제, 남중국해 대립, 중국 기업 옥죄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전선을 넓히면서 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테크놀로지 등 중국산 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 정부에 국가기밀 등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동맹국들에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의 거대한 경제권 구상인 신(新)실크로드 전략, 즉 ‘일대일로’를 통한 영향력 확대와 해양 진출 등에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대립 구도를 선명히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행동을 ‘단독주의’라고 비판하면서, 국제적 협조를 지지하는 자국의 자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지지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은 예산 분담금 확대와 인력 파견으로 유엔 조직 내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며 “시 주석의 연설에서도 국제 공조에 대한 공헌도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세계 정세 속에서 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중 갈등은 세계를 둘로 나눌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NHK는 각국이 이러한 호소를 어떻게 수용하는지가 이번 유엔 총회에서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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