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1%라는데…"허수 걷어내면 2% 초반대"

입력 2020-07-19 11: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석 달간 카드 200만 원 긁어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택대출) 금리가 최저 연 1%대까지 내려갔지만, 정작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적용하고 있는 까다로운 우대 조건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계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는 1.96∼3.96%이다. 신한은행 변동형은 2.54∼3.94%, 하나은행은 2.491∼3.791%이다.

농협은행에서 최저 1.96%를 받을 수 있다지만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금리와는 차이가 있다. △거래실적(최대 0.70%p) △정책(최대 0.70%p) △상품(최대 0.20%p) 등 3가지 면에서 우대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최저 금리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거래실적의 경우 3개월간 신용카드 200만 원 이상 이용(0.25%p), 매월 150만 원 이상 급여 이체(0.25%p), 매달 8건 이상 자동이체(0.20%p) 등이다. 정책 우대 항목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이하(0.20%p), 1년 이하 단기변동금리 선택(0.20%p), 농협은행 최초 신규 고객(0.20%p), 농업인(0.20%p) 등이 있다.

상품의 경우 공직자만 가입할 수 있는 채움공직자우대통장 소지자(0.10%p), 부동산 전자계약(0.10%p), 오픈뱅킹 타행계좌 등록(0.10%p) 등의 조건이 있다.

대다수의 은행이 신용카드 사용실적, 급여 이체, 부동산 전자계약 등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신한은행은 제휴쿠폰을 통해 100만 원 이상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0.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적금 등 적립식 상품 매달 10만 원 이상 납입(0.2%p), 신용카드 결제 계좌 지정·최근 3개월간 50만 원 이상 사용(0.3%p), 급여 이체(0.5%p), 부동산 전자계약(0.2%p), 서울시 모범납세자로 등록된 경우(0.5%p)에도 우대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3자녀(0.1%p)이거나 4자녀(0.2%p)일 경우를 포함해 최대 1.3%p의 이자를 낮춰준다. 국민은행에선 장애인 우대(0.1%p) 항목이 들어간다.

우리은행에선 급여 이체,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등의 우대조건과 함께 대출자가 3등급 이상일 경우 최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의 금융채 6개월물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대출은 금리가 연 1.48%까지 내려간다. 대출금액이 5억 원을 넘고 씨티은행 거래실적이 10억 원 이상이며 LTV 40% 이하, 씨티은행 아파트 담보대출 보유 고객일 때 가능하다. 사실상 서민은 이용할 수 없는 조건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보자면 꽤 까다로운 조건이기 때문에 '허수'를 걷어내고 보면 대다수는 2%대 초반대까지 가능하다 할 수 있다"며 "'최저' 금리가 낮다고 해서 갈아타면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 부동산 규제 등의 위험이 있으니 우대조건을 꼼꼼히 살펴본 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세계는 기업 감세 혈안…한국만 거꾸로 [역주행 코리아]
  • “길게 맡기면 손해”…장단기 정기예금, 금리 역전 고착화
  • [AI 코인패밀리 만평] 묻고 '세 배'로 가!
  • 뻥 뚫린 내부통제, ‘정보유출 포비아’ 키웠다 [무너지는 보안 방파제]
  • 50만원 호텔 케이크 vs 6만원대 패딩...상권도 양극화 뚜렷[두 얼굴의 연말 물가]
  • 지방선거 이기는 힘은 결국 ‘민생’ [권력의 계절③]
  • 삼성전자, 사업 ‘옥석 고르기’ 본격화… M&A도 시동거나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10:4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43,000
    • +1.9%
    • 이더리움
    • 4,660,000
    • +2.17%
    • 비트코인 캐시
    • 899,000
    • +3.1%
    • 리플
    • 3,106
    • +1.7%
    • 솔라나
    • 199,800
    • +0.71%
    • 에이다
    • 634
    • +1.77%
    • 트론
    • 428
    • -0.47%
    • 스텔라루멘
    • 362
    • +0.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90
    • -0.39%
    • 체인링크
    • 20,850
    • -0.24%
    • 샌드박스
    • 211
    • -1.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