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하나은행, 유동성 위기(?)...'이상 無'

입력 2008-10-27 11:42 수정 2008-10-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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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로 주가 몸살,..저가매수 기회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원화,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있어 파산할지 모른다는 루머에서 하나금융이 파산해 다른 은행과 합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퍼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홍콩을 비롯한 일부 외국기관들과 국내 모 보험사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으며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사실과 다르며 그저 루머일 뿐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나 보험사 매매 현황을 보면 이 같은 루머에 대해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에 대한 외국인 매도

하나금융지주의 9월1일 71.23%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4일 66.37%로 4.86% 감소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같은 기간 외국인이 2.37%에 달하는 주식을 판 것에 비하면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신한지주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54.5%(9월1일기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하나금융지주에 외국인 지분율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의 매도 창구를 보면 이 기간 맥쿼리증권이 482만여주를 팔아치웠다. 그 다음으로 CS증권이 354만여주, 메릴린치 281여만주, JP모간 269만여주 매도했다. 씨티그룹은 211여만주, HSBC 135만여주, 다이와증권은 110여만주 순매수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골드만삭스가 315만여주, CL증권 187만여주, 메릴린치 170여만주, BNP증권 137만여주, 맥쿼리 123만여주, HSBC 95만7천여주 순매도했다. 반면 JP모간 165만여주, UBS 98만여주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에 대한 외국인 창구를 봐도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다.

국내 모 그룹 계열사인 보험사에서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매도하고 있다는 루머 역시 사실과 다르다.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보험사는 오히려 126만여주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지주에 대해 보험사가 같은 기간 108만여주 순매수한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루머로 급락한 하나금융...저가매수 기회(?)

결국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매도 행렬 속에 루머가 더해지면서 타 은행주들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은 9월1일 3만8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4일 1만9550원으로 무려 1만8450원이 빠졌다.

이 기간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난 것이다. 신한지주의 경우 같은 기간 4만8050(9월1일종가)원에서 3만4150원(24일종가)으로 1만3900원 빠져 30%가 안 되는 하락세를 보였

다.

이런 상황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하나금융에 대한 매수를 강화했다. 증권사의 경우 하나금융지주를 114만여주 순매수한 반면 신한지주는 3만4000여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자산운용(투신권)의 경우 하나금융에 대해 148만여주 순매수 했고, 신한지주에 대해서는 35만여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씨티그룹과 HSBC, 다이와증권 역시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하나금융에 대해 각각 211만여주, 135만여주, 110여만주 순매수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권영배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국내주식시장에 대한 매도행렬 가운데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높았던 하나금융에 대한 매도가 많은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원화와 외화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원화 유동성의 경우 108%이며, 외화기준으로는 96.9%로 금감원의 지도비율(원화 100%, 외화 85%)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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