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끄떡 않는 경기ㆍ인천… 교통 호재에 신고가 '봇물'

입력 2020-05-24 15:59 수정 2020-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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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수요자 몰려…두달 새 7000만원↑

정부의 고강도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천과 경기지역 주택시장은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인천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교통 호재가 있는 단지는 외지 투자자들까기 매수세에 동참하면서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강세 분위기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3째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0.04% 내리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지역은 0.13% 올랐고, 인천은 0.22% 뛰었다. 경기권에서 안산시 단원구(0.49%), 구리시(0.36%), 광주시(0.30%), 수원시 팔달(0.27%)·영통구(0.22%) 등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수원시 팔달구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 '풍선효과'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ㆍ인천지역 집값은 정부의 '핀셋 규제'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불이 붙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경기ㆍ인천에선 매매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인천 서구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120.31㎡형은 지난 15일 최고가인 11억3500만 원에 거래됐다. 두달 만에 무려 7000만 원이 올랐다. 연수구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 114.95㎡형도 지난달 9억8200만 원에 팔린 뒤 현재 호가가 1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인근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외지인들도 매물을 많이 찾는다"며 "집주인들은 넘쳐나는 교통 호재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호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GTX B노선 호재를 안고 있는 인천에선 청라국제업무단지에 7호선 역이 신설되는 데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도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남양주시 등 경기권 주요 지역 주택시장도 마찬가지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전용 111.65㎡형은 지난 19일 9억92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과 4호선 연장선 진접선 개통 호재를 안고 있는 남양주시 부영애시앙 전용 143.82㎡형도 지난 달 1억 원 가까이 오른 8억 원에 거래됐다.

영통구 T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 '수용성' 지역에 대한 정부 규제 발표 이후 잠시 거래량이 줄면서 집값도 주춤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 "교통 호재가 워낙 많다보니 외지인들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ㆍ경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을 경계하며 "주택시장 안정을 지키고 주택 실수요자를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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