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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 지속… 5월 등급하향 3개·전망하향 14개

입력 2020-05-19 10:58 수정 2020-05-19 16:45

▲자료제공=국내 신용평가사 3사
▲자료제공=국내 신용평가사 3사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이 1분기 기업 실적에 반영되고, 부실기업 구조조정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5월 들어 현재까지 등급하향된 기업은 선진·금호전기·맥스로텍 등 3곳이다.

등급 전망이 하향된 기업은 한화토탈·파라다이스·파라다이스글로벌, 녹십자·와이지원·서연이화·S-OIL,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에이치솔루션, 한화에너지, 예스코홀딩스, 포스코 등 14곳이다. 특히 정유·화학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이 두드러졌다. GS칼텍스를 제외한 모든 정유사의 등급전망은 하향 조정됐다.

일반적으로 5월은 실적발표와 함께 6월 회사채 정기평정 시즌 도래로 인한 신용등급 조정을 앞두는 시기다. 이에 이달에도 한계그룹과 항공, 유가 관련 업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신용 강등 기업이 금융위기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본다. 올해 들어 추락천사(Fallen Angel) 기업은 21곳이나 된다. 앞서 2008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연간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33개와 34개사다.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2개 한국 민간 비금융 기업 중 13개사가 신용 전망이 ‘부정적’(8일 기준)이거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인 대상”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특히 자동차 업체들은 수요 충격과 공급망 차질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올해 수익성이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경기 변동성이 높은 정유, 화학, 철강 등 업종에서도 여러 기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와 수요 충격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상반기 정기평정에는 코로나19 현상을 제대로 반영한 신용등급이 부여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하반기 정기평정에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평가사들이 현재 등급하향이 아니라 전망조정을 하고 있어 오히려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측면도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등급상하향배수(등급하향기업대비 등급상향기업)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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