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지난해 당기순익 17.8%↑… “펀드서 벌고 자기매매서 잃어”

입력 2020-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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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금융감독원.)
(자료 제공= 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B부문 확대와 금리 인하 기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펀드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6개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4조 910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8%(7437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 관련 손익 등 자기매매손익은 감소(8375억 원, 18.5%)했으나, 펀드관련손익이 증가(2조 531억 원, 246.7%)한 영향이다.

자기매매 손익에서 파생 관련 손실이 3조59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1조9456억 원 증가(117.8%)함에 따라 자기매매 이익감소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ELS 등 관련 손실 규모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자산손익은 4조 9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35억 원(149.8%) 늘었다. 펀드(집합투자증권)관련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외환관련손익도 25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49억 원(320.0%) 증가했다. 대출관련손익은 2조 61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55억 원(8.5%) 증가했다.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은 9조 4902억 원으로 전년(9조7160억 원) 대비 2258억 원(2.3%) 감소했다. 2018년 수수료수익에서 46.8%를 차지했던 수탁수수료 비중이 36.5%로 지속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로 지속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도 11.1%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말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80.1%로 전년 말 682.1% 대비 소폭(2.0%) 감소했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종투사의 발행 어음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기인하여 종투사 등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3%로 전년 7.7% 대비 0.6%p 늘었다.

금감원은 “다만, 국내와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자산 규모 증가에 대비해 부동산 금융 현황을 상시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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