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118명 "강만수 장관 경질하라" 성명

입력 2008-07-21 11: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제·경영학자 118명이 21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그의 거취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과 이상승 서울대 교수, 양혁승 연세대 교수 등 경제ㆍ경영학자 118명은 21일 오전 서울 경실련 강당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강만수 재정부 장관 경질을 강력히 촉구했다.

고유가, 고물가 등 경제가 나빠지는 것이 우려되는 데도 지나친 성장위주 정책으로 상황 악화를 가중시켰다는 게 경질론의 근거다.

이들은 "올초 국내외 경제기관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5%대로 전망했지만 강만수 경제팀은 무리하게 7% 경제성장을 고집하면서 단기적인 성장률 높이기에 집중했다"며 "인위적 환율상승을 통한 수출증대를 노린 결과 수입물가 및 국내물가 폭등을 야기해 지금의 경제난국을 가중시켰다"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의 경제위기는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과 세계경제의 침체 등 대외적 환경악화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라며 "정책실패를 주도한 강만수 장관은 마땅히 지금의 경제난국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데 대통령은 차관만을 대리 경질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과 시장참여자의 신뢰확보가 필수적인데 강 장관은 이미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며 "대통령이 진정으로 정부와 국민이 신뢰회복을 통해 함께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즉시 강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들은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강 장관을 끝까지 보호한다면 위기 상황은 더욱 심화되고 국민들과 불화만 증폭될 뿐"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과 시장참여자들의 신뢰 확보가 필수적으로 새로운 경제팀 수장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이달 7일 개각 대상에서 막판까지 진퇴문제가 거론됐으나 결국 유임됐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 장관 경질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취임당시부터 이 대통령과 함께 30년 소망교회출신 인연을 이어 왔다는 점과 앞서 김영삼 정부 때에는 재경부 차관을 지내며 IMF 외환위기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론 등으로 자격 논란에 휩싸여 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292,000
    • +2.92%
    • 이더리움
    • 4,445,000
    • +5.51%
    • 비트코인 캐시
    • 934,000
    • +10.27%
    • 리플
    • 2,839
    • +4.8%
    • 솔라나
    • 189,000
    • +5.82%
    • 에이다
    • 561
    • +6.25%
    • 트론
    • 418
    • +0.48%
    • 스텔라루멘
    • 328
    • +5.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840
    • +7.82%
    • 체인링크
    • 18,750
    • +4.98%
    • 샌드박스
    • 179
    • +7.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