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자녀 美 주택 실소유주 공방...이 회장 "미국에 온돌 보급하려 매입"

입력 2018-06-25 18: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 "페이퍼컴퍼니 통해 자녀들 주택 구매"…변호인 "자회사 명의 주택"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투데이 DB)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투데이 DB)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 미국 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통해 자녀들의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순형 부장판사)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 등에 대한 1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부영주택이 이 회장 자녀들의 미국 내 거주지 마련을 위해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에 따르면 부영주택이 미국에 설립한 BY인베스트먼트는 140만 달러의 지분 투자와 240만 달러의 대여를 받아 현지에 고가 주택 세 채를 사들였다.

검찰은 BY인베스트먼트가 부영주택의 자회사가 아닌 이 회장 자녀들의 주택을 사기 위해 설립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부영의 사업조직도에 미국 법인은 부영아메리카만 있을 뿐 BY인베스트먼트는 없다"며 "해외사업부에도 이 회사의 직원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별도의 자회사라고 하지만 실체가 없다”면서 부영아메리카와 BY인베스트먼트의 주소지가 같다는 증거 서류를 제시했다.

이에 이 회장 측 변호인은 “BY인베스트먼트는 미국 내 주택사업을 위해 만든 100% 자회사이자 종속기업"이라며 “직원이 없고 주소지가 같다고 해서 실체가 없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주택은 자녀들이 아닌 부영주택 자회사 명의로 매입한 것”이라며 “임원으로 상당 기간 근무한 이 회장 자녀들은 회사가 차량, 주택 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미국 연수 등 발령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변호인이 제출한 의견서 등에 따르면 이날 언급된 이 회장의 자녀는 장남인 이성훈 부영 부사장, 장녀 이서정 부영주택 상무이다. 이 회장은 차남 이성욱 부영주택 전무, 삼남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슬하에 3남 1녀를 뒀다.

그러나 재판부는 “자녀들이 해당 법인의 직원이라면 수긍이 되지만, 소속 회사가 다르다면 오히려 외부인이 부영주택의 편의를 받은 것이어서 배임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과 변호인단의 공방을 지켜보던 이 회장은 개인적인 용도가 아닌 사업상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고 항변했다. 이 회장은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 미국 문화가 아이들에게 위생상 좋지 않을 것 같아 온돌을 보급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미국 내 온돌 보급사업의 일환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미국 주택 매입 의혹 외에도 민간 임대주택 아파트를 분양 전환하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빠질 수도…유럽, 나토 균열에 ‘플랜B’ 추진 가속화 [대서양동맹 디커플링 ①]
  • 쿠팡 프레시백, 반납 안 하시나요? [이슈크래커]
  • 코픽스 떨어졌지만 체감은 ‘그대로’…주담대 금리 박스권 전망 [종합]
  • 절반 지난 휴전…미·이란, 주중 재대면 ‘촉각’
  • 강훈식 "연말까지 원유 2억7300만배럴·나프타 210만톤 도입"
  • 결제 넘어 미래 금융으로…원화 스테이블코인 역할론 커진다
  • IPO에도 탄력 붙나⋯독파모ㆍ다음 인수 줄줄이 기대받는 기업가치 1조 ‘업스테이지’
  • 문채원, 결혼 공식 발표⋯"상대는 비연예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272,000
    • -1.01%
    • 이더리움
    • 3,432,000
    • -2.42%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0.62%
    • 리플
    • 2,006
    • -1.08%
    • 솔라나
    • 122,800
    • -3.46%
    • 에이다
    • 354
    • -1.94%
    • 트론
    • 480
    • +1.05%
    • 스텔라루멘
    • 2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550
    • -1.36%
    • 체인링크
    • 13,370
    • -2.05%
    • 샌드박스
    • 11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