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원화 실질실효환율 넉달만 하락..원·엔 실효환율은 2년반만 최고

입력 2018-02-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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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불구 유로화 등 강세폭 더 큰 탓..달러화 향방 및 미 통상압력 여파 지켜봐야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넉달만에 하락했다. 반면 엔화 환율은 더 크게 하락해 엔화대비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2년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1월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4.22를 기록해 전월대비 0.12%(0.14포인트) 하락했다. 직전월에는 114.36까지 올라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세계 61개국 중 하락률은 룩셈부르크(-0.28%), 인도네시아(-0.13%)에 이어 23위에 올랐다.

실질실효환율이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의미며, 낮으면 저평가 됐다는 뜻이다. 즉 이 수치가 상승하면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됨을, 하락하면 강화됨을 의미한다.

주변국인 일본은 0.49%(0.36포인트) 떨어진 73.05로 2015년 12월(71.56) 이후 2년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중국은 0.92%(1.12포인트) 오른 122.63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123.29) 이후 1년만에 최고치다. 유로지역은 0.46%(0.44포인트) 하락한 94.59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원·엔 실질실효환율은 0.37%(0.58포인트) 상승한 156.36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7월(159.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8%(19.08원) 하락한 1066.7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0월(1060.28원) 이후 3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같은기간 100엔당 원화환율은 0.1%(0.74원) 내린 960.93원을 보였다. 이 또한 2015년 11월(941.82원) 이후 2년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등 다른 통화가 강했다. 유로화 강세폭은 컸던 반면 원화 강세는 상대적으로 덜해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10~12월) 원화 강세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도 반영한 듯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엔 실질실효환율이 오르긴 했지만 2월 들어 엔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변화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달러 약세로 여타통화들이 강했다. 다만 원화는 작년 하반기 북핵리스크 해소와 지표호조로 급격히 강해진 바 있어 선반영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원화가 강했지만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유로화와 엔화가 더 강했고 더불어 중국도 통화강세를 보였다”며 “가중치가 큰 통화들이 원화보다 강하면서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 빠른 절상 추세가 주춤하면서 기업실적이나 수출경쟁력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올 전체로 보면 달러화 향방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미 통상압박도 환율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른다. 좀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겠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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