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표적 개띠 최고경영자(CEO)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꼽힌다. 위 행장은 정통 신한맨으로 IT에 관심이 많아 내부적으로‘얼리어답터’란 닉네임을 갖고 있다. ‘밝은 성격으로 주위 인정을 받으며, 주변 환경 적응에 뛰어나다’는 개띠 고유의 특성을 보여준다. 특히 위 행장은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기질을 지닌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위 행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 최초의 프라이빗뱅킹(PB) 전문지점인 강남 프라이빗뱅킹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거쳐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3월 ‘업(業)의 재정의’란 취임 일성과 함께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그는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과 함께 58년생 개띠 트로이카로 불리며 ‘신한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는 차기 회장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면접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위 행장은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카드 사장 재직시에는 조직을 빅데이터, 소통, 핀테크, 글로벌 진출 등 네 개의 목적별로 개편해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조직관리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직원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아침시간을 활용해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거나 부서나 지점에 깜짝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등 리더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